"전복 절반이 죽어나간다"…高수온에 어민들 '울상'

입력 2023-08-28 19:22   수정 2023-09-05 17:10

전남 지역 어민들이 바다의 수온 상승 여파로 전복과 우럭 등 양식 어패류 폐사에 시달리고 있다. 잇따른 떼죽음 현상에 전라남도는 양식 어가 지원금 교부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28일 완도군과 양식 어가 등에 따르면 육지와 가까운 완도 군외면 일대 양식장에서 최근 전복 폐사율이 50% 가까이 치솟았다. 예년엔 5~20%대였다. 전복은 바다 수온이 28도를 넘기면 먹이 활동이 줄어 자연 폐사율이 높아진다. 완도 망남마을의 한 어민은 “영상 18~23도 사이에서 전복이 가장 잘 크는데 수온이 28도를 넘어가면서 전복 절반이 죽어 나가고 있다”며 “소비 부진에 폐사율까지 높아지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전복 양식장이 많은 완도 군외면 앞바다의 수온은 이달 들어 25도를 넘기더니 14일 이후엔 27도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18일부터는 28~29도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우럭도 줄줄이 폐사하고 있다. 양식장이 많은 여수시에서 15일부터 접수된 피해 신고만 수십 건이다. 이날까지 우럭 105만4000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됐다. 삼산면이 50만 마리로 가장 많고 남면(30만 마리), 화정면(20만 마리), 돌산읍(5만 마리) 등에서도 폐사가 잇달았다. 피해 금액만 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우럭은 수온이 낮은 곳에 사는 한대성 어종이다. 수온이 26도 이상 되면 움직임이 느려지고 죽기 시작한다. 여수 군내 관측소에 따르면 여수 바다 온도는 22일 이후 줄곧 27도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여수·완도=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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